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, 사회부 사건팀 백승우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<br>Q1.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, KT 유령 기지국 사태 때처럼 또 중국인 소행이라고요?<br> <br>네, 이번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킨 용의자,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으로 파악되고 있죠. <br><br>쿠팡에선 이미 퇴사해 해외 체류 중인데.<br><br>개인 정보에 접근 권한은 없었던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중국인 직원이 쿠팡에서 무슨 일을 했었는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. <br><br>쿠팡은 한국이 주요 사업장이지만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입니다. <br><br>글로벌 기업을 표방한 만큼 중국인, 인도인 등 외국인 직원도 많다는 게 쿠팡 측 설명입니다. <br><br>통상 중국인 직원은 쿠팡을 통해 물건을 파는 중국 쪽 판매업체를 관리하거나, 개발 업무를 하는 IT 기술자인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, 이 중국인 직원도 이런 일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<br>Q2. 그래서 이 중국인 전 직원, 눈여겨 봐야할 게 많은데요, 정보를 빼돌려 놓고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어요?<br> <br>네 통상 해커들은 중요 정보를 돌려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곤 하는데, 이번엔 달랐습니다. <br><br>이 직원이 쿠팡 측에 보낸 이메일에는 "유출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"며 "보안 조치를 강화하라"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해드렸죠. <br> <br>개인 정보를 빼돌린 사람이 "보안을 강화해라"고 쿠팡에 훈수를 두는 듯한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.<br><br>Q3. 그런데 쿠팡은 이 직원이 접근 권한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는데, 단독 범행일까요? 도와준 사람이 있을까요?<br> <br>현재까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접근 권한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돌릴 수 있었을 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. <br><br>해킹 등으로 단독 범행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. <br><br>만약 엔지니어나 IT 개발자라면 이미 관련 지식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. <br><br>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부자든 외부자든 공모자 없이는 정보를 빼내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지적합니다.<br><br>쿠팡도 보안 장벽을 세웠을텐데 이걸 뚫고 3천370만 명의 개인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 형태로 통째로 들고 나가려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필요했을 거란 관측인데요. <br> <br>이 부분은 경찰 수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. <br><br>Q4. 3천370만 명이면 쿠팡의 회원 수보다도 많다는데, 전 국민의 60% 가량 되는 숫자 아닙니까?<br> <br>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까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수는 약 2천47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.<br> <br>유료 멤버는 아니지만 쿠팡에서 물건을 산 일반 회원들이 3천370만 명에 포함된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우리나라 인구가 5100만 명 수준이니 전국민의 60%가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셈입니다. <br><br>Q5. 소비자들이 가장 불안한 건 현관문 비밀번호 같은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인데, 어떤 정보가 나간 겁니까?<br> <br>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엔 이름과 전화번호, 이메일, 배송지, 주문 정보 등인데요. <br><br>특히 배송지 정보가 소비자들 입장에선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<br>공용 현관의 비밀번호는 물론, 아기나 어르신 등 노약자가 집에 있는지, 낮 시간에 집에 사람이 있는 지 같은 구체적안 정보를 적어놓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또 선물을 보낸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, 주소까지 털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><br>쿠팡 회원들 사이에선 당장 공용현관 비밀번호부터 바꿔야겠다는 우려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> <br>Q6. 정보 유출자는 뭘 노린 겁니까? 동종 업계에서 가치가 큰 정보입니까?<br><br>맞습니다.<br><br>최근 다섯차례 주문 정보 기록이 유출 정보에 포함돼 있어선데요.<br><br>주문정보는 고객의 구체적인 생활 패턴이 반영된 데이터로, 상품 추천은 물론 물류 전략을 세울 때도 핵심 자료라는 평가입니다. <br><br>이런 정보가 국내외 경쟁업체로 넘어간다면 쿠팡 입장에선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사회부 백승우 기자였습니다.<br>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
